5만명 대 20만명. 병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기원전 331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와 싸워 이겼다. 페르시아군은 거의 9만명이 전사한 반면 마케도니아의 전사자 수는 5백명에 불과했다. 승리의 비결은 단순했다. 처음부터 전쟁의 목표를 분명히 한 것. 페르시아 병사들은 곳곳에서 징집돼 서로간에 믿음이 없고 다리우스 왕에게만 충성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다리우스 왕을 목표로 삼은 전략이 적중했다. '빅토리'(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김동수 외 옮김,21세기북스,1만2천원)는 이처럼 동·서양의 전쟁영웅과 전쟁사에서 찾아낸 12가지 성공의 법칙을 소개한다. 1805년 나폴레옹은 오스테를리츠 전투에서 군사력이나 지형이 유리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더 1세를 격파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프라첸 고지에 공격력을 집중한 결과였다. 저자는 그래서 "사업과 삶에서도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전투력을 집중시키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저자는 한니발 칭기즈칸 웰링턴 패튼 맥아더는 물론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까지 등장시켜 목표 공세 집중 기동 정보 협동 명령일원화 단순함 안전 절약 기습 전과확대 등 승리를 위한 12가지 원칙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들로부터 '목표-명확하게 설정하라''공세-대담하게 행동하라''집중-핵심을 장악하라'등의 성공법칙을 찾아내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