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90엔까지 하락".. 메릴린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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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8일 달러화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33달러,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9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달러는 유로당 1.27달러,달러당 1백6엔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도전은 정치적 불안정과 노사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분야별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대 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야노스 콘토풀로스 수석 외환시장 전략가는 "구조적으로나 순환적으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내년 중반께는 유로당 1.40달러,달러당 85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J 본드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와 관련,"선거의 해를 맞아 재정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5.5%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그는 "신용카드 부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출이 전례없이 잘되고 있다"며 "소매와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고 광고회사들도 예산을 늘리고 있어 소비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불안정은 기업환경이나 국민들의 신뢰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노사 갈등으로 기업들이 해외 이전만을 생각하는 것은 한국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하반기 위안화를 절상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하반기께 바스켓 환율방식 등을 도입하면서 위안화를 1~3% 절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국제전략 및 경제 분야 책임자인 톰 소와닉 이사는 세계 주식시장 동향과 관련,아시아 개도국 가운데는 한국 인도 태국 등 3개국의 주식시장 전망이 가장 밝다고 분석했다.
소와닉 이사는 "이들 3개국은 재정 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주가 자체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