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는 전지전능한 카리스마형 리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독단적인 판단과 능력에 의존하기에는 사회나 조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알파 리더십'(로버트 딜츠 외 지음,박정길 옮김,싸이더스,1만원)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알려주는 책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의 핵심은 적응력이다. '알파 리더십'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이 발휘해야 하는 적응력의 기초를 '예견'과 '정열''행동'의 세 단어로 설명한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잠재적 위기나 상황 변화의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예견',개인의 가치와 열망을 타인과 조화시키면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정열',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요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행동'이 그것이다. '예견'단계에서 개인은 변화의 '약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정신적 민첩함을 발휘해야 한다. '정열'단계에서는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를 일체화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정서적 몰입과 '과제 해결'등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행동 단계에는 '80 대 20 리더십''준비·발사·조준' 그리고 집요한 추구와 같은 행동방식들이 언급된다. 리더십은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비록 고정된 목적이 있지만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목표를 만들며 이것에 따른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약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일을 지시하지만 강한 리더는 개인의 관심사와 조직의 목표를 정확하게 일치시켜준다. 이런 능력들은 개인적인 특성이라기보다는 리더와 사람들 간에 성립되는 '관계'로 결정된다.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게 삶의 목표로 등장한 상황에서는 열심히 하기보다 지혜롭게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해줄 것이다. 황상민 연세대 교수 sw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