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성환 태평양 창업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이 추서됐다. 태평양(대표 서경배)은 9일 오전 경기 벽제 선영에서 열린 고 서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에 대한 훈장을 추서받았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 훈장으로 고 서 회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과 차(茶) 문화 발전 등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 됐다. 고 서 회장은 지난 45년 해방 직후 주식회사 태평양을 설립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했고 64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제18대 회장에 선출된 이래 83년(제27대)까지 재임하면서 선진 기업과의 기술교류,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화장품산업 역량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전통 차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20여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녹차산업을 육성했다. 한편 고 서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해 6월 고인의 뜻을 살려 총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재단법인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에 기부했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저소득 모자가정의 창업 및 주택 지원에 쓰이고 있다. 지원받은 이들이 여는 점포('아름다운 세상')는 오는 4월 1호점을 필두로 올 한 해 모두 3개가 열릴 예정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