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무대 '블랙 씨어터'..체코 마임극단…31일까지 대학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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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대표적인 마임극단인 '블랙 씨어터(Black Theater)'가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조명을 쓰지 않고 특수 안료와 형광물질 등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빚어내는 이 극단은 특수 안료를 바른 연기자의 몸짓과 의상,소품,색채 등으로 무언극을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장식장(Cabinet)'과 '가장 좋은 이미지(The Best of Image)' 등 두 편.
성인용인 '캐비닛'은 화려한 이미지와 독특한 무대를 배경으로 삶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어린이용인 '가장 좋은 이미지'는 해외 공연을 겨냥해 만든 것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체코의 전통 공연이 보여주는 독특한 이미지들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다채로운 색깔들과 자유로운 연기자들의 공간 이동 등이 그것이다.
어둠이 깔린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들은 움직이는 그림책을 연상시킨다.
특히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장애물이 없다.
'이미지 씨어터'는 이탈리아 독일 터키 프랑스 등에서 장기 순회공연을 펼치며 국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는 지난해 '가장 좋은 이미지'가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에 초청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
(02)3675-2754
유재혁 기자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