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아파트 분양시장에 약 40조원의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서울시 예산(14조원)의 3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대한주택보증이 9일 내놓은 '2003년 분양보증 실적'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일반분양된 민간아파트는 모두 20만6천9백52가구이며 분양가 총액은 39조6천6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는 지난 2002년(23만4천3백93가구)보다 11.7%(2만7천4백41가구) 줄었지만 분양가 총액은 오히려 16.6%(5조6천5백31억원) 늘어난 수치다.


따라서 평형을 고려하지 않은 민간아파트 한 채당 분양가는 평균 1억9천1백64만원에 달했다.


한 채당 분양가가 2002년(1억4천5백9만원)보다 32%(4천6백55만원)나 상승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한 채당 3억2천1백만원으로 전년 대비 19.7%,수도권(경기·인천)은 1억9천6백만원으로 31.5%,지방은 1억7천3백만원으로 36.2% 각각 올랐다.


예상과 달리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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