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노사 갈등을 사전에 해소하고 노사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재정지원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들이 작업장 혁신과 생산성 향상,노사 안정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할 경우 최고 3천만원(지역·업종 단위는 6천만원)까지 지원해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3백17곳이 신청,이 가운데 66곳에서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02년 46일간 파업으로 노사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던 한국중부발전은 이 지원 사업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 사업장이다. 이 회사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1천8백만원. 그리 많지 않은 액수지만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 자금을 활용,노사 공동으로 '노사대화 및 근로자 참여 증진 프로그램'을 펼쳐 파업으로 깊어진 상호간 불신의 벽을 해소했다. 충북대학병원은 지난 2000년 40일,2001년 1백50일간 파업을 벌일 정도로 노사관계가 좋지 않은 곳이었다. 1천3백만원을 지원받은 이 병원은 '노사화합 합숙연수·노사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립적 노사관계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주택공사는 지원금 2천7백만원을 경력 및 전직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했다. 재직 근로자에게는 업무능력 향상을,퇴직을 앞둔 사원에게는 체계적인 전직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고용 조정에 따른 노사간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노동부와 한국노동교육원은 오는 30일까지 올해 노사협력 프로그램 재정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문의 (031)760-7821∼25 윤기설 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