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올해 금리인상 늦출듯".. A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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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은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9일 보도했다.
물가안정과 통화강세로 인해 인플레 압력이 미미한 데다 각국 정부도 경제회복의 가속화를 위해 저금리 기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AWSJ는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 소비자물가는 과잉설비의 지속적인 해소 노력 덕분에 상당히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달러약세에 따른 상대적 통화가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져 인플레 압력을 막는 차단막 구실을 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2년 연속 고도성장에도 불구하고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5%에 그칠 전망이다.
링기트화 환율을 미 달러화에 고정시키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불가피하지만 올 한해 물가상승률이 2% 이하로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앞둔 필리핀은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국가로 지목되고 있지만 인플레 우려보다는 정치불안에 따른 페소화가치 하락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AWSJ의 지적이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의 스티브 브라이스 아시아전문가는 "아시아국가들은 인플레를 예견하고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면서 "강력한 성장으로 과잉설비가 완전 해소된 다음에야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