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기업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최근 미국 인터넷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데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네오위즈가 전날보다 5천7백원(11.90%) 오른 5만3천6백원을 기록,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NHN과 다음은 7% 이상 급등했다. 옥션과 지식발전소도 6∼4% 가량 상승했다. 다음과 NHN,옥션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다. 외국인은 이날 다음 주식 86억원어치를 순매수,닷새째 '사자'에 나섰다. 다음은 외국인 순매수 1위(금액기준)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성수기를 맞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데다 지난 연말 외국인이 지분을 지나치게 많이 줄였던 점이 매수 배경으로 꼽혔다. NHN에는 나흘만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0억원 가량이다. 일본 현지법인인 '한게임재팬'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등 해외시장의 모멘텀이 부각됐다. 특히 자본금이 37억여원에 불과하고 1천억원에 달하는 현금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외국인은 옥션에 대해서도 5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벌였다. 네오위즈는 외국인 매수세는 없었지만 거래량 급증과 함께 사흘째 상승했다. 인터넷게임 포털사이트인 '피망닷컴'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예상돼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들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닷새째 올라 2,100선에 도달한 점과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국내 인터넷주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했다. 나스닥시장에서 야후 주가는 지난 12월17일 이후 19.7% 올랐다. 아마존은 12월18일 이후 5.5% 상승했고 이베이도 12월16일 이후 13.0% 상승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