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올들어 처음으로 열린 정책이사회에서 현행 2%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환율변동(유로화 강세)이 유로권 수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유로화 강세는 ECB의 인플레 억제 정책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수입상품 물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리셰 총재가 유로화 상승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음에 따라 ECB가 당분간 금리인하,시장개입 등 달러약세에 대응키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도 현금리(3.75%)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