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약 20%가 2003회계연도(2003년4월~2004년3월) 중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 및 인터넷 벤처 등을 제외한 1천5백1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조사에서 3백22개사가 3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답했다고 9일 보도했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답한 기업들의 총이익 규모는 상장 기업 전체 순익의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 급증은 전기 전자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관련 기업들의 호조와 원가절감 등 내부 경영합리화가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내수의존도가 높은 기업 등은 실적회복 속도가 늦어 업종 및 기업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매출 증가율과 원가 비중에서 모두 전체 상장 기업 평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