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카드 악재가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9일 은행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카드 악재 해소와 외국인 매수 강화 등으로 지수가 큰 폭 상승하자 증권주도 급반등했다. 이날 은행주는 물론 증권,보험주 등 금융업종 지수가 2∼4%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주 가운데 국민은행이 3.48%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3.82%),하나은행(3.60%),신한지주(2.50%) 등 모든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주도 현대증권(7.02%),삼성증권(6.84%)을 선두로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등이 5% 이상 급등했다. LG투자증권은 2.53% 오르는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LG카드가 산업은행 중심의 채권단 관리를 통한 정상화 과정을 밟더라도 부실자산 정리,연체율 감축,매각 등 산적한 과제들이 많아 향후에도 잠재 변수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채권단 협상 타결이 단기적으로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동안 카드 악재 때문에 크게 빠진 측면이 없었던 만큼 향후 상승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카드는 장중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 가까이 급등했으나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1천5백60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