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도석 경영지원 총괄 사장 '스톡옵션 행사' … 차익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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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현직임원으론 이례적으로 8천주에 달하는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회사 측에 '손해배상'을 위한 용도로 이 돈을 사용할 예정이어서 15억원 상당의 차익을 수중에 넣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최근 총 보유 주식 1만6천6백51주 가운데 8천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처분),15억4천6백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주식은 지난 2000년 3월 주당 27만2천7백원에 부여받은 것으로 행사 가격은 평균 46만6천6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사장은 이와는 별도로 작년 말에도 보유 중인 7천2백56주를 장내에서 팔아 이번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차익을 합쳐 모두 33억원 상당의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차익을 거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손해배상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1월 최 사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 9명이 지난 94년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계열사에 헐값에 팔았다는 이유로 이들 임원에게 1백20억원을 삼성전자에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임원들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 5백65만2천2백3주를 지급했다.
9일 종가(50만8천원)을 기준으로 따진 평가차액은 1조4천억원에 이른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