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10일 삼성 LG 등으로부터 5백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열린우리당 정대철,한나라당 박주천 박명환 박재욱 최돈웅,민주당 이훈평 박주선 의원 등 7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최돈웅 박재욱 의원을 제외한 5명을 구속했다. 현역의원 6명이 비리혐의로 한꺼번에 구속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검찰은 이날 정대철 의원에 대해서는 대우건설과 누보코리아에서 3억5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추가했다. 또 김영일 의원에 대해선 지난 2002년 11월말~12월초 금호그룹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5억원)와 국민주택채권(5억7천만원)등 총 10억7천만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추가됐다. 한편 최 의원과 박 의원은 각각 10일과 12일 오전에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으나,검찰은 이들이 잠적한 것으로 보고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