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박물관에 가 보자 ‥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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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u@coreana.co.kr
개인 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삶의 질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치나 경제,국제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지만 문화를 가까이하면서 생활의 안정과 희망을 찾아야 한다.
현대인은 TV와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TV와 PC의 '보는' 문화생활에서 '찾아가는' 문화생활을 권하고 싶다.
음악 무용 연극 노래 회화 서예 공예 등 현대의 문화와 함께 조상이 지녔거나 물려준 문화유산이 있다.
우리는 수많은 문화유산을 물려받았다.
무형 문화재는 그 제자들에 의해 전수되고 유형 문화재는 박물관에 전시,연구되고 있다.
전국의 3백50여개 박물관에는 많은 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석굴암 불국사 같은 문화재와 고적들도 전국에 산재해 있다.
문화재나 문화 유적을 찾아가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도심에 있는 박물관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고,짧은 시간에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다.
"귀하는 언제 박물관에 가 보셨나요?"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의외로 박물관을 가본 사람이 적다.
학생 때 한두번 가봤다는 사람은 양호한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람부터 이미 헐어서 없어지지 않았느냐고 되묻는 사람들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복궁 동편에 있다가 지금은 경복궁의 서남쪽 귀퉁이에 임시 건물을 마련해 옹색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미군이 골프장으로 쓰고 있던 용산에 많은 논란 끝에 새 박물관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유물이 이전돼 2005년 여름이면 동양 최대의 최신 설비에 많은 유물을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겨울방학이다.
가족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아 옛 조상이 남긴 문화재를 만나보자.
자랑스런 우리 전통문화 유산을 보고,배우고,이웃과 외국인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야기하는 문화인이 많아야 진정한 선진국민이 되는 것이다.
이제 많은 시민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이 더 많이 설립돼 전통문화를 느끼고 배워,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의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