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재킷,콩 재킷 등 기능성 겉옷이 속속 출시된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 등 대형 의류업체들은 올 봄부터 대나무 콩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소재로 정장을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 속옷에 쓰이던 천연성분 소재를 겉옷에 활용하기 시작하는 셈이다. 그동안 정장에 사용된 기능성 소재가 은(銀) 진주 황토 등 귀금속이나 광물에 한정됐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환경친화적인 식물성 소재가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일모직의 신사정장 브랜드 '갤럭시'는 올 봄에 대나무·콩 성분 섬유로 만든 재킷을 내놓는다. 대나무 재킷용 원단에는 대나무 성분이 들어있어 옷의 형태가 우아하며 원단이 몸에 감기지 않아 쾌적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콩 재킷은 항균·항알레르기·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가 있고 광택이 좋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지난해 진주 성분이 함유된 '세빌로우 재킷'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콩 섬유 '소이빈 실크 스웨터'를 내놓았던 LG패션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올 봄에는 대나무 섬유로 만든 셔츠를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웰빙 붐으로 환경친화적 소재가 각광받고 있어 천연섬유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패션은 오는 4월 대나무 섬유로 만든 정장과 캐주얼을 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황토나 은(銀)을 활용한 기존의 기능성 의류를 계속 판매하면서 천연성분 소재를 더 발굴해 '친환경(웰빙) 패션'의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