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5%대 재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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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와 미 달러화 약세 여파로 예상밖의 상승세(채권값 하락)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채권금리가 5%대에 재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서만 2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진 것이 이같은 금리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추가 발행키로 하면서 수급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 초 연 4.80%에서 지난 9일 연 4.97%로 0.17%포인트 급등했다.
정부는 8일 당초 계획에 없던 1조원 규모의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5년물) 입찰을 12일 실시키로 결정한 데 이어 9일에도 1조원의 외평채를 이달 중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2조9천억원이던 1월 중 국고채 발행 가능 물량이 최대 4조9천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김범중 대우증권 채권팀장은 "LG카드 문제가 지연된 데다 기대 이상의 증시 랠리에 이어 정부의 채권 공급 물량 증가 방침이 채권 금리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금리가 이번주 중 5%를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연기금 보험권 등 장기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와 설연휴 동안의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린 자금의 유입이 예상돼 전고점(5.06%)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