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 관심많은 이헌재 前장관 "올해 혼란 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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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의 운세를 주역의 괘를 예로 들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일 신한 조흥은행 우수경영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강연에 앞서 "올해 초 주역에 정통한 한학자를 찾아가 갑신년의 괘를 봤더니 지택괘(地澤卦)가 나왔다"면서 "초가을이 되면서 혼란스런 변화의 움직임이 자리를 잡게 되는 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는 총선,대선 자금수사 뒤치다꺼리로 시끄럽겠지만 가을부터는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다행이 아닐까 여긴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금융감독위원장 재직시절 사무실 집기 배치가 역리에 어긋난다며 방위를 잡아 옮기는 등 평소 역술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전 장관은 신한 조흥은행 경영진에 대해 "향후 합병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떠나는 사람이 흔쾌히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