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전문대 인기과 지원 급증 ‥ 취업난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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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는 가운데 전문대 취업 유망학과에 대졸자 지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1일 대구권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대구보건대는 지난 10일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학원 졸업자를 포함한 대졸자가 무려 2백8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과별로는 물리치료과에 1백17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 치기공 73명,간호 72명,안경광학 45명,치위생 34명 등 취업이 유망한 보건계열 학과에 대졸자들의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9월 수시모집에서도 대졸자가 4백10명이나 지원,이번 특별전형 대졸 지원자를 합치면 모두 6백18명의 대졸자가 지원했으며,이같은 대졸자 지원은 2001년 1백89명,2002년 3백52명,2003년 5백60명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영남이공대학에도 취업·창업이 유리한 간호과와 식음료조리계열 등을 중심으로 대졸자 28명을 포함,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 55명이 지원했으며 영진전문대학에도 간호과,유아교육과 등에 50여명의 대졸자가 지원하는 등 전문대 취업관련인기학과에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전문대에 대졸자 등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적인 전문직업 보장 △졸업 후 손쉬운 창업 △현 직장 퇴직 후 노후 경제활동 수단 확보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보건대 최영상 기획실장은 "'대학 5학년 필수,6학년 선택'이라는 말이 있듯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안정적인 직업을 확보하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전문대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면서 "취업난이 장기화됨에 따라 앞으로 대졸자들이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 인기학과로 몰리는 '학력 U-턴'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