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올림픽 펜싱경기장은 시종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8명의 후보들은 점심식사도 거른 채 전국에서 모인 1만여명의 대의원들을 대회장 곳곳에서 맞이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각 후보들은 마지막 변수인 합동연설에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치열한 연설공방을 벌였다. 유재건 후보는 "당 의장은 4년 뒤 대권경쟁을 의식해 인기몰이에만 연연하는 '나홀로 스타'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 희생하는 '팀 워크' 정신이 필요하다"며 '한상궁론'을 주장했다. 이미경 후보는 당 내부의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당의 모든 구성원이 신뢰로 화합하는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통경로를 뚫는 '굴뚝 청소부'를 맡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개혁지도부를 구성하고 전문성을 갖춘 정치신인을 대거 기용해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을 1등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부영 후보는 "20년 민주화운동의 열정과 10년 정치활동의 경험에서 얻은 리더십으로 총선승리를 이끌겠다"며 통합과 개혁을 강조했다. 장영달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라며 "한국정치의 개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운나 후보는 "한나라당에 박근혜 의원,민주당에 추미애 의원이 있다면 열린우리당에는 허운나가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신기남 후보는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개혁성과 역량있는 공천자들로 '총선 드림팀'을 구성해 총선에서 신풍을 일으키겠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정길 후보는 "검증된 리더십만이 위기에 빠진 열린우리당을 구해낼 수 있다"며 "지역통합과 국민통합에 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당 강운태 총장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에서 화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