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단타 '주의보' ‥ 44대1 減資ㆍ외국인 손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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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에 단타매매 주의보가 내려졌다.
채권단이 이달 중 44대 1 감자를 실시할 방침인 데다 주가반등 때마다 외국인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LG카드 채권단은 이달 중 LG카드 감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일정 마련에 착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LG카드의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1조원을 출자하고 44대 1의 감자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4대 1의 감자가 실시되면 기존주식은 이론적으로 주식가치가 현재주가(1천5백60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단가가 5천원이기 때문에 기존주식을 44대 1로 감자하고 난후의 주가가 5천원이 되어야 정상이라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론적으론 LG카드 기존주식의 주가가 1백20원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채권단이 추가 출자전환할 때 전환가를 액면가 미만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LG카드 주가가 장중 반등할 때마다 외국인이 대거 처분하고 있다는 점도 데이트레이더들의 손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LG카드 주가가 하한가를 거듭하고 있던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모두 2천8백74만주(18.3%)나 팔아치웠다.
주가가 하한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매도주문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LG카드 주가반등 때 1∼2% 수익내자고 데이트레이딩에 나서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원금을 대부분 손해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