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스타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초단타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던 코스닥시장에도 가치투자의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수 자체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재무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지수에 들어가려면 '2년 연속 경상이익 흑자'와 '외부감사인 의견 적정' 요건을 갖춰야만 된다. 실제 스타지수 구성종목 30개의 작년 순이익은 8백15개에 달하는 코스닥 전체 12월 결산법인 순이익 합계보다 많았다. ◆스타지수는 재무우량기업 지수=스타지수의 큰 특징은 구성종목 선정 요건에 재무 안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2년 연속 경상이익이 흑자이고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 이는 거래소의 'KOSPI 200'이나 '코스닥 50'에는 없는 요건이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이 1조6천억원에 달하는 하나로통신과 아시아나항공 KTH 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주들이 스타지수 종목 30개에서 잇따라 탈락했다. 경영 투명도도 주요 선정요건이다. 관리 및 투자유의종목이 제외되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감독위원회 제재 종목과 감사의견 '비(非) 적정' 기업도 구성종목에서 빠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사외이사 규정도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입 종목=먼저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에서는 재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하나로통신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18개 종목이 모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시가총액 21∼30위 종목 중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 서울반도체 백산OPC 등 3개 종목이 편입됐다. 동서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 요건을 맞추지 못했으며 액토즈소프트 아모텍 등은 최근에 주가가 급등,3개월 평균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에 들지 못했다. 엠텍비젼은 올해 새로 등록된 거래일 부족이 탈락 이유였다. ◆기관자금 유입 기대=코스닥증권시장은 스타지수를 기초로 한 지수선물·옵션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선물거래소와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시장측은 덧붙였다. 인덱스펀드 개발도 추진중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삼성 LG 한국 등 주요 투신운용사들이 스타지수 인덱스펀드 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스타지수는 지난해초 이후 코스닥종합지수에 비해 12%의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특히 "스타지수가 기존 선물옵션 대표지수인 'KOSPI 200'과의 상관관계(지난해 74%)가 크게 떨어져 독립 지수로 상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