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자연의 숨결이 깃든 '녹색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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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는 필리핀 남동쪽 태평양상의 신생 섬나라다.
1994년에야 신탁통치에서 벗어나 독립국가가 됐다.
그런만큼 관광지로도 생소한 편이다.
팔라우는 그러나 맑고 투명한 바다와 산호 등 때묻지 않는 자연의 숨결을 간직한 곳.
특히 스쿠버다이버 사이에서는 천국과도 같은 곳으로 통하고 있다.
팔라우의 중심은 코로르.
팔라우 행정과 상업의 중심도시로 팔라우 문화를 맛보기에 좋다.
이곳의 감옥에 들리면 죄수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스토리보드'를 구경할 수 있다.
스토리보드는 팔라우에서 가장 유명한 수공품으로,팔라우의 전설이 조각되어 있다.
중심가의 작은 조개박물관도 들려볼만 하다.
연안에 서식하는 희귀 조개들이 전시되어 있다.
섬관광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느낄수 있다.
펠레리우섬은 2차대전 당시 미·일간 치열한 전투로 1만여명의 희생이 따랐던 곳.
일본군이 방어용으로 만들어 사용했던 미로동굴을 볼 수 있다.
인접 앙가울섬도 마찬가지다.
팔라우 여행의 백미는 그러나 해양스포츠가 꼽힌다.
특히 스킨스쿠버를 하기에 세계에서 제일 좋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팔라우의 바다는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바닥 깊은 곳까지 뚫고 들어오는 밝은 햇살을 즐기는 가지각색의 물고기와 산호초가 별세계를 연출한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다이빙 포인트인 블루코너는 물 반 고기 반.
생각지도 못한 대형 물고기와 눈맞춤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산호군락은 물론 헤아릴수 없이 많은 무독성 해파리가 심연에서 일제히 떠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띠를 이룬 산호초가 급경사면을 뒤덮고 있는 응게멜리스 월 포인트도 손꼽힌다.
카약투어도 알아준다.
카약을 타고 바위섬 사이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남국의 햇살이 남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커다른 바위동굴들을 보고,한적한 백사장에 멈춰 휴식하는 시간에는 모두가 아담과 이브가 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