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실속 '꽉'…정성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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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1월22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음력으로도 한 해가 가고 있다.
부모형제나 친척, 사업상 고마운 분들께 작으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때다.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엔 어쩐지 서운하다.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언제쯤 어디 가서 쇼핑할까.
생각만 해도 복잡하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매장에 나갔다간 충동구매를 하고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백화점 할인점에서는 지금 특별판매행사가 한창이다.
어떤 선물을 어떻게 고를지 생각해 보자.
◆ 설 선물시장 흐름
이번 설 선물시장의 키워드는 불황과 웰빙이다.
불황 때문인지 비싼 선물보다 실속있는 선물이 많이 나왔다.
식용유 참치 멸치 커피 등은 대개 5만원 미만에 나왔고 과일은 5만∼10만원대가 많다.
축산물 수산물을 10만원 미만에 내놓기도 한다.
광우병 파동도 중요 변수로 등장했다.
명절 때마다 인기가 치솟는 축산물이 올해는 찬밥 신세가 됐다.
그 대신 수산물 가공식품 과일류 등이 뜨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배의 경우 작년 설에 비하면 30% 가량 비싸다.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웰빙 바람도 거세다.
건강과 기능성을 강조한 선물이 대거 등장했다.
식용유도 웰빙, 화장품도 웰빙, 내의도 웰빙, 심지어 술도 웰빙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아예 매장 한켠에 '웰빙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알뜰선물 구매요령
백화점 할인점 등은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파격적으로 값을 깎아주기도 하고 덤이나 사은품을 주기도 한다.
이런 판촉행사를 알고 매장에 가면 유익하다.
이번 설에는 이른바 '웰빙 선물세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는 상품으로 주로 화장품이나 먹거리에 많다.
유통업체들이 추천하는 기획상품도 일순위로 고려해볼 만하다.
기획상품은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자기네의 명예를 걸고 내놓은 것이라서 대체로 품격도 있고 실속도 있다.
가정에 배달되는 전단지를 살펴보면 기획상품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다.
사은행사를 이용하면 쇼핑의 즐거움, 고향 가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백화점 할인점들은 대부분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경품이나 사은품을 준다.
그랜드백화점의 경우 구매금액이 10만원을 넘어서면 1백% 당첨되는 경품권을 주고 있다.
편한 날짜와 시간대를 택해 선물을 미리 사두면 좋다.
백화점 할인점은 대체로 고객이 미리 구매하면 원하는 날짜에 배달해 준다.
특히 주말과 일요일인 오는 17일과 18일에 고객이 몰릴게 확실하다.
이런 날, 특히 오후시간은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것도 좋은 요령이다.
비싼 선물이라야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중저가 상품이라도 받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면 환영받을 수 있다.
선물 안에 짤막한 감사의 편지를 넣어두면 더욱 좋다.
◆ 설도 쇠고 효도도 하고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로는 건강식품이 첫번째로 꼽힌다.
예로부터 대표적 건강식품 선물로는 인삼 영지버섯 꿀 등이 꼽혔다.
요즘에는 비타민 클로렐라 등 건강보조식품 세트가 연령대에 맞춰 다양하게 나와 인기를 끈다.
건강보조식품 선물은 매장에 상주하는 영양사나 도우미가 상담을 통해 고객 입맛에 맞게 세트를 구성해 준다.
기능성 내의류도 노인들에겐 좋은 선물이다.
황토 성분이 들어 있다는 황토내의는 5만원대.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알려져 인기가 높다.
숯내의란 것도 있다.
냄새를 없애주고 항균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의다.
아로마 목욕용품은 부모님께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거친 피부에 보습효과를 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게 제조업체들의 얘기다.
천연성분이 함유된 샤워젤과 오일을 사용해 신선한 향을 내고 노인들의 거칠고 건조한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이밖에 고향에 있는 형제에게 줄 선물로는 디지털 소형가전이 '짱'이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여학생 선물로는 화장품 잡화 등 패션상품이 좋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