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고르다 보면 받는 사람에게 꼭 맞는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제품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맞지 않고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제품이 성이 차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백화점들은 아예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선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가공품과 규격품을 제외한 1차 신선식품 전 품목을 맞춤 제작해준다. 예컨대 7만원대 과일바구니 선물을 원하면 자몽 4개(8천원), 오렌지 4개(8천원), 사과 2개(1만원), 배 2개(1만6천원), 단감 2개(5천원), 멜론 1개(1만2천원), 파인애플 1개(6천5백원), 바구니 1개(6천원) 등으로 구성하면 된다. 신세계는 최상등급 한우에서 고급 부위만 골라 스테이크, 로스용으로 구성한 '명품 한우플러스'를 주문 3일 내에 배송해 준다. 가격은 33만∼70만원. 또 사과 배 귤 등을 엄선한 '8각 기프트 세트'를 8만∼15만원에 예약 판매한다. 와인 소믈리에 풀세트나 유럽 진미명품, 프와그라, 치즈 살라미 등 세계 진미선물세트도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웰빙 열풍에 맞춰 건강식품도 맞춤 판매한다. 비타민을 비롯한 30여종의 건강식품을 영양사가 직접 상담해 구성해준다. 가격은 5만∼20만원이다. 갤러리아는 등심 안심 채끝 불갈비 등으로 구성된 화식우 특선세트를 압구정점 수원점 동백점 타임월드점에서 주문을 받아 맞춤 판매한다. 6백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는 명품관 에노테카에서는 와인에다 글라스, 쿠바산 시가, 치즈 등의 구색을 맞춰 주문에 따라 제작해 준다. 서울에 한해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10만원대.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