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역특성을 최대한 살린 사업을 통해 지방세수도 올리고 지역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부자도시 건설'을 목표로 공업도시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문화재가 거의 출토되지 않는 외동지역을 공업지역으로 집중 개발키로 했다. 저렴한 용지가격을 내세워 오는 2006년까지 2천여개의 부품업체를 유치키로 해 인근 울산시를 당혹케 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를 '노사분규 없는 원년'으로 만들어 기업의 탈울산과 중국행을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범시민 중재단을 구성해 분규발생시 조기 타결 촉구와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압력단체로서의 역할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아시아의 시네포트(Cineportㆍ영화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해운대에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가 들어서는 부산영상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대구시는 국제행사 유치에 혼신을 다할 각오다. 오는 11월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 개최를 확정지은데 이어 2005년 '패션-아트 인 대구(Fashion-Art in Daegu)' 대회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등의 유치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경남도도 세계 3대 레저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09년까지 진해지역에 5km의 경주로와 10만석 내외의 관람석, 10만평 규모의 주차장 등을 갖춘 경주장을 건설키로 했다. 경북도는 지식기반형 벤처농업과 농업특구 조성, 경북 한우 브랜드 개발, 바다목장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농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