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대주주 등이 보유주식을 증여한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9개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자녀 등에게 주식 1천4백28만1천주,금액으로는 1천6백74억1백만원어치를 증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여 회사는 전년보다 14.7% 늘어났으나 증여 주식 수와 금액은 42.2%와 62.7% 감소한 것이다. 증여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상선으로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게 5백5만주(5백5억3천5백만원어치)를 넘겼다. 동원의 경우 이연 전 회장이 이혁배씨 등 자녀에게 1백60만주(2백19억4천3백만원어치)를 증여했고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은 장남인 정지선 부회장에게 89만주(1백88억1천만원어치)를 증여했다. 삼성전자 삼성화재도 최대주주인 삼성공제회가 삼성문화재단에 각각 3만7천주(1백18억원어치),19만2천주(1백16억원어치)를 넘겼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