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위장 전입'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004학년도 고등학교 배정을 위한 거주사실 조사를 벌인 결과 2002년 9월 1일 이후 인기 고교가 있는 특정지역으로 전입한 중3학생 5천4백68명중 주소지에 실제 살고 있지 않은 4백59명을 적발, 실거주지로 되돌려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인기 고교가 있는 특정지역은 강남 서초 목동 등 시교육청이 분류한 19개 자치구 79개동이다. 지역별로 보면 학원이 몰려 있는 노원구로 위장전입한 학생이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 서초구로 위장전입한 학생이 8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종로구(67명) 광진구(55명) 강서구(46명) 송파구(42명)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위장전입 학생수는 2002년 1백68명, 2003년 4백11명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학교 입학을 위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위장전입도 여전해 전입학생 13만1천5백2명 중 5백1명이 실제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