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모셔라" 3당 총선 영입경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치권의 외부인사 영입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물갈이와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있는 외부 인사의 수혈이 총선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관계,학계,언론계 인사에 영입노력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12일 김대중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김한길씨를 각각 선거기획단장에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CEO)인 L,Y씨 등과 집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웅 다음 사장,조현정 비트컴퓨터 사장 등이 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영입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과도 접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거물급 경제계 인사들은 경선 부담감 때문에 영입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당은 고심하고 있다.
방송인 이계진씨와 한선교씨는 이미 출마 입장을 굳힌 상태다.
이씨는 강원도 원주시에서,한씨는 경기도 용인·수지지역에서 각각 나서기로 했다.
여성앵커 출신의 신은경씨는 지역구(서울 중구) 및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의 영입 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사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박준영 조순용 전 청와대 수석 등 김대중 정부 고위 인사들을 영입한데 이어 이날 김성재 전 장관을 영입,총선기획단장을 맡겼다.
김 단장은 공동 단장인 이낙연 의원과 함께 총선기획을 총괄하게 된다.
김 단장은 비례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높으나 수도권 출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을 영입,비례대표 배치를 추진하고 있고 여성 앵커 P씨와도 접촉을 벌여왔다.
길종섭 앵커와 방송진행자인 J모 교수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명의 지방대 총장도 영입대상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2∼3차례 추가 영입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김대중 정부에서 '장수'했던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했다.
김 전 장관은 비례대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강현욱 전북지사와 이의근 경북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의 영입도 계속 추진중이다.
박태영 전남지사와는 영입접촉을 계속해왔으며 박 지사는 민주당 탈당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신기남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을 외부인사영입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외부수혈'작업을 독려했다.
명망가 위주였던 지난해 1·2차 외부인사 영입때와 달리 실제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 위주로 영입작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재창·홍영식·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