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의 합병을 둘러싼 외환카드 노사간 대립이 경영진과 노조간 '폭행 시비'로 비화하는 등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주훈 외환카드 사장 직무대행은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카드 노조 간부들이 오늘 아침 집무실에 난입, 비품을 파손하고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행은 특히 노조 간부가 칼을 들고 들어와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조합원들을 문책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경영진이 무시해 항의차 사장실을 찾아간 것이며 비품을 파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항의하는 과정에서 '노조 동향 및 대책'이라는 비밀문건이 발견돼 흥분한 노조 간부가 '그렇게 자르고 싶으면 내 목부터 자르라'며 이 대행에게 칼을 쥐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