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창구 등을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설계사, 대리점 등 기존 판매조직을 통한 보험상품 매출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 13개사,손해보험 9개사 등 22개사의 기존 조직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카슈랑스 허용상품인 연금, 저축성, 개인상해, 주택화재, 종합, 신용 보험 등을 판매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총 4조5천8백88억원(초회보험료 또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되기 전인 2002년 9월부터 11월까지 이들 조직의 보험판매 실적(4조9천27억원)과 비교하면 3천1백38억원 감소한 것이다. 반면 이들 방카슈랑스 허용상품은 은행,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의 창구에서 △9월 3천9백75억원 △10월 4천9백1억원 △11월 4천2백96억원 판매되며 기존 설계사들의 시장기반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