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두산중공업 기선잡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발전설비 해외수주를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였던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새해 벽두부터 선박엔진 핵심부품 부문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대형 엔진용 크랭크샤프트부문에서 산자부가 주관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나란히 선정되며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계 일류상품이란 산자부가 수출 촉진을 위해 2001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거나 △동종 상품 수출실적 1위 △동종 상품 수출총액 3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에 선정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35%의 세계 시장 점유율(연산 2백여대 규모)로 2위에 올라있으며 두산중공업이 3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위는 일본의 고베스틸이 부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
크랭크샤프트는 엔진의 왕복운동을 회전동력으로 전환,이를 프로펠러에 전달해 회전시키는 선박용 엔진의 핵심 부문으로 조선업계의 수주 호황 분위기와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85년 크랭크샤프트 생산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1만TEU급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선박에 장착할 수 있는 크랭크샤프트와 3차원 CAD를 이용한 최첨단 생산기술을 개발,조만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도 생산 규모를 올해 1백60여대,2005년에는 1백80여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단 2위 자리를 차지한 뒤 2006∼2007년께 1위에 올라선다는 각오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