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가격 인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12일 동국제강 주가는 4.31% 하락한 8천8백70원을 기록,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조선업체들은 올해 원재료 가격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후판가격을 인상하려는 동국제강과의 협상이 난항을 격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투자자금의 이익실현성 매물 출회와 회사의 자사주 15만주 매도 등도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조선업체와의 후판가격 인상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이익전망과 1만3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경중 삼성증권 팀장은 "자사주 15만주 매도는 장외에서 종업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주가 부담이 없다"며 "동국제강의 후판가격 인상은 적어도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인상분만큼은 인상돼 수익성은 안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국제강은 국내가격 인상이 어려울 경우 2005년까지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수출시장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