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FTA 전쟁중] "도요타ㆍ혼다 등 물밑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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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태국 간 FTA의 최대수혜자는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입니다."
KOTRA 강석갑 뉴델리무역관장은 이들 일본 메이커가 양국 정부에 강한 로비를 펼친 결과라며 한국 메이커의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6년부터 인도ㆍ태국 간 FTA협정이 최종 발효되면 태국은 무관세지역으로 된다"면서 "따라서 태국에 진출해 있는 자국 부품업체들로부터 무관세로 부품을 수입해 오는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한국은 경쟁이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강 관장은 특히 인도는 태국에 이어 미국 중국 ASEAN 등의 잇단 '러블콜'에 따라 FTA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한국도 서둘러 각국과 FTA를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관장은 "현대자동차가 인도정부에 △태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오더라도 로컬콘텐츠(국산부품) 비율을 75% 이상으로 하고 △기초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파격적으로 낮춰달라고 읍소하고 있지만 한 기업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서야 인도를 방문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 정부에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게 강 관장의 설명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