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김진흥 특검팀은 12일 서울 서초동 소재 문병욱 썬앤문 회장 소유의 보나벤처타운 건물 내 우성캐피탈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 관계자 4∼5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우성캐피탈에 대해 전격 조사를 감행했다. 이우승 특검보는 "대출관련 서류 및 계좌추적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문 회장 자금과의 연관성은 자료 검토 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특검팀은 대선을 앞둔 재작년 11월 문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 은행 간부 김씨 등과 조찬 후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수표로 건넨 1억원이 세탁되는 과정 등에서 우성캐피탈이 관여된 정황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회장과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 등이 이 전 실장 등 노 대통령 측근을 통해 농협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고 감세청탁 로비를 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성캐피탈은 소규모 영세 대부업체로 문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특검팀은 추정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