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LG카드 경영지원단장으로 금융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최익종 전주지점장을 내정하는 등 위탁경영에 본격 착수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LG카드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산은 최고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를 차출했다"며 "이르면 13일 경영지원단을 LG카드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지점장은 지난 99년부터 4년 동안 기업구조조정실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현대상선 대우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거대 부실기업을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시킨 경력을 갖고 있다. 영생고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산은에 입행했으며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경영지원단은 산은 10여명, 기타 은행 3∼4명 등 모두 13∼14명으로 구성된다. LG카드 본사에 상주하면서 자금 전산 전략 등 경영전반을 관리ㆍ감독한다. 산은은 또 이달 중 LG카드 사장을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물색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지금은 마케팅보다는 위험관리가 중요한 때인 만큼 카드업 경력보다는 금융회사 근무경력을 주로 따질 생각"이라며 "대표이사를 바꾸려면 주총 결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새 사장 선임 시기는 1조원 출자전환이 완료된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주 중 1조원을 출자전환할 계획이며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2조6천5백억원 출자전환(채권단)과 8천억원 유동성 지원(LG그룹)을 모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