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을 이용해 담관낭종을 치료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장진영 김선회 박용현 교수팀은 최근 담관낭종을 앓고 있는 공모씨(46·여)의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뚫은 뒤 복강경으로 낭종을 잘라내고 담도를 소장에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담관낭종이란 췌관과 담관이 잘못 결합돼 담관이 물주머니가 찬 것처럼 늘어진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인구 1천명당 3명꼴로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많다. 기존 치료법은 복부를 25∼30cm 절개해 담관낭종을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약 2주간 입원해야 한다. 반면 이번 수술법은 단 4개의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작고 일주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6개의 구멍을 뚫거나,담관낭종을 떼어낼 때는 복강경으로 하고 담도와 소장을 연결할 때는 복부를 절개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장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시술법은 수술 후 상처가 매우 작고 통증도 덜해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치료 후 만족스러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