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은 올해 '아파트의 기능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적의 기능성 아파트를 공급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52)은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불황을 타지 않는다"며 "기능성 아파트로 어려워진 분양여건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극대화가 화두 동문건설이 추구하는 기능성의 극대화란 '아파트에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부여하는 것'이다. 동문건설이 현재 분양 중인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의 '동문 교하 굿모닝 힐'이 이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단지다. 이 아파트의 층간 두께는 기존 아파트보다 4.5㎝나 두꺼운 18㎝다.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다. 또 지하 주차장도 엘리베이터로 바로 연결했다. 노약자와 아기가 있는 입주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다. 뿐만 아니라 1층 가구에 대해선 전용 출입구를 제공한다. 1층의 최대 약점인 사생활 침해 및 소음을 막기 위한 것이다. 1층엔 전용 정원까지 있어 마당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1층은 기피층이 아니라 선호층으로 바뀌었다. 이 아파트에는 이와 함께 단지별로 최소 10개에서 최대 18개의 테마공원이 들어선다. 쾌적한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10월 아파트의 첨단화 디지털화 정보통신화를 선도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정보통신 전문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아파트의 지능화를 선도 해나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올해는 전문성으로 승부 이처럼 기능성 강화에 주력할 수 있는 것은 구성원들의 전문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동문건설은 20년째 한눈 팔지 않고 주택건설의 외길을 걷고 있다. 특히 아파트 중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수도권에서 공급한 2만여가구 중 90%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민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경재용 회장은 "중소형 아파트를 실속 있고 차별화된 품질로 건설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일관되게 공급해 오고 있다"며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에 기여한 업체라는 평가를 듣는게 경영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도 4천가구 이상 공급 동문건설은 올해도 4천9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용인시 화성시 구리시 등 주로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동문건설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지역들은 대부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들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에도 전통적인 텃밭인 파주·고양시 일대에선 오피스를 선보인다. 이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익성 상품으로 지난해에도 두차례나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냈다. 지방에서는 연말께 울산 구영지구와 양산 물금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