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승용차를 수입,판매하는 수입차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포르셰의 국내 공식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는 유로화 상승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일부 모델을 제외한 차량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하는 4종의 신차 모델을 포함한 총 16종의 차량 중 911 카레라 쿠페 매뉴얼과 911 40주년 기념 모델,박스터 스파이더,카레라 GT의 4가지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가격이 오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로화 상승률이 21%에 달해 차량 수입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독일 BMW,메르세데스벤츠,프랑스 푸조 등도 일제히 수입차 가격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는 2004년부터 들여오는 745 Li의 가격을 3백40만원 올려 1억7천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약 3% 인상한 가격으로 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도 올 들어 4% 정도 판매 가격을 인상,8천8백90만원이던 E320의 경우 9천2백50만원에 시판되고 있다. 프랑스산 푸조206CC는 1백10만원 가량 인상돼 3천5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