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한국을 우리 편으로"..국제 공동개발 사업 '핵융합실험로'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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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년간 1백억달러가 투입될 초대형 국제 프로젝트인 핵융합실험로(ITER)가 일본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한국이 밀어주세요.'
1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 사업의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EU(유럽연합)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한국측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은 14일 과학기술부를 방문,오명 장관에게 핵융합실험로 일본 유치를 지지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장관은 실험로 부지 건설에 한국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과 한국에서 건설중인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설비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 EU측도 관계자를 조만간 과학기술부에 파견,실험로 입지로 프랑스 카다라슈를 지지해주도록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EU측은 지지 조건으로 기술 이전 및 과학기술분야 협력 등을 한국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ITER 프로젝트는 실험로 건설에만 오는 2014년까지 50억달러가 투입되며 앞으로 20여년간 50억달러 이상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 사업이다.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러시아 EU 캐나다 중국 등 7개국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국은 건설비의 10%인 5억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