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지원 세계 최단시간 남극정복..박영석씨 44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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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0일 남극대륙 허큘리스 해안을 출발했던 박영석씨(41·골드윈코리아)를 팀장으로 한 한국의 남극 원정대원 5명이 44일만인 13일 남극점에 도착했다.
박씨 등은 이로써 지난 99년 12월 팀 자르비스(영국) 등 2인조가 세운 '무지원 도달(장비 및 식량의 중간보급 없이 도보와 스키만으로 이동하는 것)' 종전 기록 48일을 4일 단축했다.
또 총 1천1백34.7km를 도보 또는 스키로 전진해 남극점에 발자국을 남긴 첫 한국인이 됐다.
박씨는 앞으로 북극점에만 이르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히말라야 14좌 완등,7대륙 최고봉 등정,지구 3극점 도달)'을 달성하게 된다.
박씨를 비롯해 통신 담당 이치상,행정 강철원,식량 오희준,장비 이현조씨 등 대원들은 건강상 큰 문제는 없지만 동상과 추위에 시달려 심하게 지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대는 저체온증과 설맹증 등 온갖 역경을 참아가며 약 1백50kg에 달하는 썰매를 끌고 1천km가 넘는 설원을 가로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