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증권사 사장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의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개혁을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킨 과정을 담은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사장은 13일 '변화의 태풍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패러다임의 전환과 경영개혁'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김 사장은 지난 2001년 3월 취임이래 △업계 최초로 독립채산제를 실시해 직원간 경쟁을 유도하고 능동적인 영업마인드를 갖도록 한 사례 △종합자산관리 추진 △자율적 경영혁신운동인 드림팀제 운영 및 경영혁신추진위원회 운영 등 경영개혁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이 결과 대투증권은 지난 2000년 6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3년동안 부실자산을 3천6백83억원 상각하고 차입금을 4천8백68억원 축소하는 등 총 1조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거둘 수 있었다고 김 사장은 주장했다. 김 사장은 "대투증권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참고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