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노조 전면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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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과 합병 예정인 외환카드 노조가 사측에 '독자생존 방안' 협의를 요구하며 13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날 제3차 교섭을 가졌으나 이주훈 사장직무대행의 불참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처럼 외환카드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현금서비스 중단이나 가맹점들의 결제거부 사태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합의점 찾지 못한 노사=이날 열린 3차 노사교섭에선 전날 사장실에서 발견된 비밀문건에 대한 공방만 이어졌다.
양측은 '직원 70% 감축 및 타 카드사 직원 이삭줍기(특채)'를 골자로 한 이 문건의 작성자가 누구인가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사측은 이 사장직대의 불참 이유에 대해 "전날 노조가 칼을 들고 사무실에 난입한 데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전면파업=노조원 5백80여명은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를 집중 성토했다.
노조측은 또 서울지방법원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청구소송도 제기했다.
14일에는 사측의 '무책임한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청와대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원의 사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전산요원 등 필수 직원의 쟁의행위를 막기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파업에도 불구,전산시스템이 정상가동되고 있어 현금서비스 중단 등의 사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일부 가맹점에서 외환카드 받기를 꺼리고 있어 외환카드 회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 노조측이 사무금융노련 산하 우리카드 등 타카드사 노조와 연대파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카드업계 전반으로 분규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