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협력사무소를 개설한 주한 EU상공회의소(EUCCK)가 다음달부터 북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경제 교육에 나선다. 이는 북한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북한이 시장개방에 대비, 경제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한경 13일자 A1면 참조 주한 EU상의 관계자는 13일 "북한 내 주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미 40여명을 선발했다"며 "내달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며 이중 우수한 인원을 뽑아 기본적인 경제·경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사진은 유럽 유수 대학에서 파견된 경제ㆍ경영학과 교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강의과목에는 경제 및 경영실무, 정보기술, 생명공학, 공업기술, 특허 및 상표법, 세관업무, 일반 법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U상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강자들을 뽑아 영국의 노팅검대, 카디프대 등 유럽 내 주요 대학에 보내 해외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EU상의는 지난 5일 평양 보통강구 서재촌에 유럽 기업 및 단체들과 북한과의 협력사업을 지원할 '코리아-유럽 경제기술 서비스'라는 협력사무소를 개설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