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배운다] (4·끝) 이씨가 분석한 실패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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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여러가지 사업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사업성공과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두번째,사업은 장기전이므로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빚을 내 여유자금 없이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단기 수지를 맞추는데 급급했다.
몇달간 고객분석을 하고 부족한 서비스를 보강해야 하는데 당장 운영비가 모자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
세번째,도전정신은 좋지만 고객만족 계획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골프방이나 PC방은 새로운 사업에 속해 유행에 민감하다.
그럴수록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 있는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PC방을 운영할 때는 부팅 속도나 게임 속도를 제때 높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주변 PC방에 손님을 빼앗겼다.
정기적으로 게임대회를 열어 사은품을 주는 등으로 IT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둔감했다.
네번째,유행은 항상 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했다.
박세리가 잇따라 승전고를 울릴 때 자동 퍼팅기 사업을 시작한 건 타이밍이 좋았으나 너무 단순한 게임이어서 한여름 소나기처럼 금방 지나갈 수 있는 아이템이란 것을 깨닫지 못했다.
다섯번째,프랜차이즈 본사의 규모와 신뢰도 파악이 부족했다.
본사의 신뢰도와 지속성,애프터서비스,가맹점 관리능력 등은 가맹점주가 맨 먼저 따져봐야 할 필수작업이다.
새로운 아이템이다 보니 먼저 개업한 점주들도 점포운영 경력이 짧아 별로 도움될 말을 들려주지 못했다.
본사 영업사원은 "새로 선보인 아이템이므로 빨리 시작해 고객을 선점해야 한다"고 부추기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