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운용은 지난해 12월16일 단기매매에서 벗어나 미래 수익가치가 높고 내재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주식(가치주)에 장기 투자하는 'TAMS거꾸로 주식형 펀드'를 내놓았다. 거꾸로 펀드는 잘못된 투자관행을 '정상적'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그렇다면 차라리 거꾸로 가겠다"는 한투운용의 강한 의지가 담긴 이름이다.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감소하는 요즘 발매 한달이 채 안된 이 펀드에는 3백억원의 자금이 모이는 등 인기있는 틈새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주가 900∼1,000포인트의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종합주가지수를 벤치마킹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절대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투자하는 철저한 '가치투자 펀드'다. 장기적으로 지수나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는 우량 종목선정이 성패의 관건이다. 따라서 펀드 운용을 맡은 한투운용에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을 둬 리서치조직과 함께 3단계에 걸쳐 우량저평가 종목을 발굴,운용한다. 우선 TAMS(종합자산관리시스템)를 활용,1차 투자대상종목을 선정하고 자체 수익예측모델을 활용해 2차적으로 저평가 우량종목을 엄선한 뒤 마지막으로 펀드매니저 투자전략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에서 최종적으로 종목선정을 마무리한다. 이제 기업들이 주주 친화적으로 변하면서 주주가치를 증대하지 못하는 종목은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올해 M&A(기업 인수합병)가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가 되면 고평가된 비싼 주식은 M&A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된 가치종목이 결국 각광받을 것이다 앞으로 거꾸로펀드 운용을 제대로 해 진흙 속에서 보배를 찾는 심정으로 발굴한 종목을 장기투자,날로 단기화되고 고만고만한 수익률을 보이는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