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올해 광고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국내 최고의 광고주를 보유한 1위 업체답게 실적도 큰폭으로 호전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경기부진에도 불구,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제일기획의 4분기 취급고가 전년대비 7.8% 증가한 4천8억원,매출액은 6.1% 늘어난 1천5백23억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도 18.7% 증가한 1백3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제일기획의 올해 실적이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수준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입한 신규 광고주의 광고집행이 본격화되고 상반기까지 통신업체의 광고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테네 올림픽과 국내외 경기회복이 맞물려 광고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6.5% 증가한 4천6백88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0%와 15.3% 늘어난 5백19억원과 4백83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미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아테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강화와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해외 수수료율이 상승하고 인건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1만5천원으로 높이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제일기획 주가는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해초 52주 최고가(17만3천5백원)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해외광고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으로 마진개선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인터넷 대표기업의 광고를 수주한 것처럼 대형 광고주 영입능력이 뛰어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 외에도 경쟁이 치열한 통신서비스,신차 출시가 집중되는 자동차업종 등이 전체 취급고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