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내수株] 2004 유망주 : 삼성화재 ‥ 실적호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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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특성을 가진 손해보험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화재는 올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운용 자산이 워낙 큰 만큼 금리가 올라갈 경우 순자산가치 증가는 물론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운용 자산의 재투자수익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료 수입의 51%를 차지하는 장기보험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화재는 급신장하고 있는 건강보험 부문에서 5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가장 큰 관건인 손해율의 하락 추세를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여전히 업계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 81.8%로 전년보다 2%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잠식당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화재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같이 업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삼성화재가 보험업의 최고 방어주로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삼성화재는 업계 전반의 영업이익 하락추세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손현호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보험영업이익은 전월 대비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로 돌아서 태풍 등 계절적 영향에서도 벗어났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보험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해 전월 1백72억원 적자와 전년동기 3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장기보험 부문은 국내 소비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는 장기보험이 견조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8만3천2백원을 제시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