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내수株] 2004 유망주 : 신한금융지주‥부실자산 털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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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올해가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찬스다.
올해는 조흥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는 시기다.
본격적인 실적호전은 내년부터 나타날 전망이지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주가 상승세는 보다 일찍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주식시장은 종목의 미래가치를 거래하는 시장인 만큼 주가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조흥은행이다.
작년 4분기부터 조흥은행의 실적은 지분법에 따라 신한지주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조흥은행의 적자를 1천5백억원으로 추정,신한지주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1천2백억원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4분기 신한지주의 추정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천6백억원 가량 줄어든 75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상반기까지 조흥은행의 부실 자산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한지주는 여전히 순항을 지속,올해 7천7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의 올해 예상순이익은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한국투자신탁은 전망했다.
조흥은행 인수 후 11개 자회사로 구성된 신한지주가 각 회사간 시너지효과로 얻은 이익규모는 작년에 약 9백6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작년의 두 배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흥은행 인수로 신한지주의 자산가치(BPS)는 작년보다 4.8% 감소할 전망이다.
다른 은행들의 자산가치가 작년에 비해 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신한지주의 자산가치 하락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주당순이익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표가 좋지 않은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되는 셈이다.
물론 향후 실적이 꼭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조흥은행과 신한카드의 재무구조가 키를 쥐고 있다.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지만 부실 자산에 대한 대규모 상각처리로 올해 추가 부실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부문 대손충당금은 작년보다 1조원 정도 줄어든 2천4백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카드자산 자체가 적어 자산클린화 효과가 빨리 나타날 전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