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국회의원 후보가 되면 생활비를 지원해 드립니다'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우수한 신인을 영입하기 위해 후보로 선정되면 월 20만엔(약 200만원)의 생활비를 보조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신인후보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은 정치에 뜻을 둔 우수한 젊은 샐러리맨들이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때문에 뜻을 접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후보자가 지부장으로 있는 지구당 선거구에월 50만엔을 활동비로 지급하고 있는데 여기에 20만엔을 추가로 지급하되 이 돈은지부장이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물론 생활비 보조가 100% 공짜는 아니다. 숙제도 내준다. 중앙당은 생활비 보조를 해주는 대신 해당 선거구의 다른 당 후보 동향을 비롯한 정세분석과 선거구의 정책과제 등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또 중앙당이 정기적으로 지지율 등을 조사해 지명도와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사람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 중지'나 `후보자 교체'도 한다는 방침이다. 집권 자민당도 유능한 정치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후보공모 등의 세습차단 장치를 도입하고 유망한 신인을 미리 발굴해 인재풀로 활용하는 `고이즈미 학교'를 개설키로 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